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3일 새벽 부산 부전시장을 방문한 뒤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초경합지역을 순회하며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 대표는 이날 하룻동안 무려 26개 지역구를 돌았다. '박풍'이 수도권에 상륙하자 경합지역 후보들의 '모시기' 경쟁으로 한 곳당 5∼10분씩 '번개 유세'를 통한 막판 부동표 잡기에 주력한 것이다. 박 대표는 릴레이 유세에서 "말많은 소수보다 말없는 다수가 역사를 이끌어 왔다"며 "나라가 한쪽으로 기울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거대한 여당이 출현하게 되면 나라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야당에 힘을 보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총선은 대통령을 위한 인물을 뽑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인물과 정책을 보고 심판해 달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조금씩 국민의 마음을 얻기 시작하니까 열린우리당은 지역주의가 부활한다고 비방하기 시작했다"고 여당을 겨냥한 뒤 "허리도 아프고 손도 붓고 잠도 2∼3시간 밖에 못 자지만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