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돌파,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은 12일 현재 10조3천2백28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 최고치였던 지난 1월15일의 10조1천5백84억원보다 1천6백44억원이 많은 규모다.


예탁금은 지난달 25일 8조7천4백1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2주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최근 사흘(7∼9일) 동안은 1조5백억원 이상이 불어났다.


게다가 12월 결산법인들이 지급하는 올 배당금 규모가 7조원을 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고객예탁금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일반적 분석이다.


외국인과 대주주가 배당으로 받은 돈 중 일부를 가져가는 것을 감안해도 60% 정도가 고객예탁금으로 재유입되는게 통례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예탁금 증가를 개인투자자들의 증시복귀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서면서 증시가 고평가됐다고 생각한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도하면서 고객예탁금이 불어난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주식을 1조7백억원 정도 순매도,현금화했다.


따라서 예탁금 증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