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눈앞에 두고 수도권 30여곳이 '초접전' 상태에 들어가는 등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0%를 넘어섬에 따라 부동표의 향배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거대여당 견제론'과 '탄핵 심판론'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이뤄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전격적인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사퇴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13일 현재 여론조사와 각 당의 자체분석 결과 열린우리당은 전체 2백99석 중 과반수에 가까운 1백4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한나라당은 1백10∼1백2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15곳 정도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은 충청권 4∼5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민노당은 울산과 경남지역 2곳에서 앞서가는 양상이다. 각 당 지도부는 30%대의 부동표 공략을 위한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