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에서 연료 호송 중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실종된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훼손된 사체 4구가 발견됐다고NBC 방송 등 미국의 방송들이 13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리는 "사체의 신원이 확실하지 않아 이를(지난 9일) 실종된 4명의 사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중부군 사령부 관계자들도 언론 보도내용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NBC 방송 등 미국 방송들은 이들 사체가 저항세력 공격을 받은 지점인 바그다드서부 아부 고레이브와 팔루자 사이의 1번 및 10번 국도 교차로 부근에서 발견됐으며사체들은 미국 업체 핼리버튼의 자회사 켈로그 브라운 앤드 루트(KBR) 직원들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도 산체스 중장은 12일 KBR 직원 7명이 이라크에서 납치 또는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앞서 실종자 4명 중에는 미시시피주 출신 트럭운전사 토머스 하밀(43)이 포함돼 있다고 전하고 납치범들은 미군이 팔루자에 대한 포위를 풀지 않을 경우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