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전용기를 타고다니면서 '쓸데없는 호사'를 부리는 기업은 주가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대학의 데이비드 예르마크 교수는 CEO가 전용기를 사용하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진 날 기업 주가는 평균 2% 떨어졌고, 이런 회사들은 평균 배당금도 시장 평균보다 적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회사가 비싼 전용기 유지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대수익률이 떨어지는데다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는 "과도한 특전을 누리는 CEO들은 상대적으로 열심히 일하지 않고, 회사 자산을 아끼지 않거나 비효율적인 비용구조를 용인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2002년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 5백대 기업중 CEO가 회사 전용기를 사용하는 곳은 30%로, 1993년 9%에서 크게 증가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