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2잔 정도의 가벼운 반주도 고혈압 비만 등 질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윤영숙 교수팀은 최근 '한국인의 알코올과 대사증후군'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하루에 소주 2잔(알코올 30g)을 마시면 고혈압과 고중성지방혈증에 걸릴 위험이 각각 1.5배, 1.4배가량 높아진다. 여성은 당뇨병 2.1배, 고혈압 1.8배, 고중성지방혈증 2.2배 등으로 위험도가 올라갔다. 복부비만 위험도 1.7배 이상 증가했다. 오 교수는 "통상 하루 반주 1∼2잔 정도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조사결과 하루 2잔 이상 소주를 마시면 심혈관계질환 위험성이 특히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음주량이 많을수록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