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필요시 이라크에 병력과 장비를 증파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 첫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내에 혼란과 폭력이 번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연합군 추가 파병을 위한 새로운 결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존 애비제이드 중부군 사령관은 이라크사태 진정을 위해 2개 여단 정도의 추가 파병을 요청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애비제이드 장군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은 13만5천명의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에 내달 중 1만명이 추가 파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 주권 이양 시기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오는 6월30일 이라크인들에게 주권을 넘기기로 한 당초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며 "내년 헌법 제정과 국민투표도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