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가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단지주변이나 도심 주거지역 등에 들어서는 근린상가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들 신규 근린상가 분양시장에서는 큰손들과 떴다방(이동중개업소) 등 이른바 '작전세력'의 '점포 찍기' 성행으로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용인 안산 등 수도권과 천안 아산 등 충청권, 서울 일부지역의 근린상가 분양현장에는 어김없이 큰손들과 떴다방들이 나타나 로열점포 '찍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신규분양 상가의 저층 점포를 분양허가 이전에 예정분양가보다 10∼30%씩 싸게 주고 싹쓸이한 후 분양허가가 나면 예정분양가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일부 상가개발업체들도 부족한 개발비 충당과 분양에 따른 위험부담을 덜기 위해 이들 큰손 및 떴다방들의 '찍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용인 죽전에서 분양된 A근린상가(지상 5층)는 분양허가를 받기 전에 지상 2층까지의 점포를 큰손들에게 예정분양가보다 10% 정도 저렴한 평당 1천8백만∼1천9백만원 선에 넘겼다. 이들은 곧바로 당초 예정분양가에 5%의 웃돈을 붙인 평당 2천만∼2천4백만원 선에 일반투자자들에게 분양했다. 서울 성북구 미아동과 광진구 건대입구에서 분양 중인 P,L상가 등도 사전에 큰손들에게 저층부 로열점포를 분양가보다 10∼20% 싸게 넘겼다. 이들 점포를 '찍기'로 사들인 큰손들은 예정분양가에 웃돈을 붙여 저층부는 평당 3천5백만∼5천5백만원 선에 분양 중이다. 상가개발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등지에서 분양중인 대부분의 근린상가에서 이같은 '1차 돌리기'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상가의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5∼10% 이상 높아서 분양이 끝나면 기존 상가시세를 밀어올리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