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라크 주둔군 철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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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내 폭력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이 현지 주둔 1백명의 평화유지군 철수를 검토 중이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14일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주둔한 필리핀 평화유지군을 철수할지 여부는 앞으로 이라크 안보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사 및 민간요원으로 구성돼 이라크 중부에 주둔하고 있는 필리핀 부대는 지금까지는 인명 피해가 없었다.
그러나 군 수송 트럭을 운전하는 필리핀 민간인이 다른 수십명의 외국인들과 함께 납치됐다 풀려나는 등 최근 민간인 피해는 잇따르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은 "우리는 이라크 파병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어깨를 맞대야 하기 때문에 조급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필리핀 정부는 이라크 재건 지원약속을 지키겠지만 필리핀 평화유지군의 안전이 최우선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현재 필리핀내 좌익단체들은 "필리핀인들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표적이 돼서는 안된다"며 이라크 주둔 필리핀군의 철수를 요구해 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