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강해지면서 달러가치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유로ㆍ달러환율 전망을 하향조정(달러가치 상승 전망)하는 금융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가치는 유로당 전일 대비 1.32센트(1.1%) 상승한 1.1946달러에 마감된데 이어 14일 도쿄시장에서는 장중 1.18달러대까지 올라섰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1백7엔대를 회복했다.


이로써 엔화 대비 달러가치는 이달 들어 3% 이상 상승했다.


달러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유로당 1.20달러를 깬 것은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8% 급증,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에 '금리 조기인상론'이 강하게 나돌았기 때문이다.


현재 1%인 미연방기금금리와 2%인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달러 선취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점차 강해지는 반면 유럽 경제성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추가강세를 점치는 금융회사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ABN암로의 사하브 잘리누스 외환담당 연구원은 미 상무부가 3월 소매판매 실적을 발표한 직후 유로화에 대한 미달러화의 3개월 목표 환율을 기존의 1.26달러에서 1.17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 바세르스타인증권은 3개월 후 환율이 1.15달러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6개월 후 환율이 1.1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3일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일제히 큰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이날 동반약세를 보였으며 알루미늄 등 대부분 원자재 가격도 하락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