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5일자) 투표참여는 권리이자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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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앞으로 4년 동안 국민을 대표해 국정을 운영해갈 국회의원을 뽑는 17대 총선의 날이다.
유권자 스스로의 힘으로 그동안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온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바로 세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야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 모두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오늘 선거를 통해 혼란의 불임(不姙)정치가 되풀이돼 온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진퇴 기로에 서있는 나라의 장래마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권자의 책임도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유권자 모두 적극적인 참여와 투표 없이는 병든 정치를 고칠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투표권 포기는 또다시 혼란의 정치를 불러오는 유권자 스스로의 자해(自害)행위와 다름없다.
사실 한국 정치의 후진성은 유권자들의 무관심 탓이 크다.
선거일은 휴일쯤으로 치부돼 투표보다는 행락 행렬이 붐비는 것이 현실이다.
92년 총선만 해도 71.9%에 이르렀던 투표율이 96년 63.9%, 2000년 총선 때는 57.2%까지 떨어졌다.
유권자들의 이같은 투표권 방기가 정치권의 부정과 부패, 소모적인 정쟁(政爭)을 조장하고 국정 및 경제 전반의 총체적 불안을 초래했다고 해도 무리한 얘기가 아닐 것이다.
유권자들은 예외없는 투표 참여로 퇴행적 정치를 바로 잡고 정치가 제 기능을 찾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침체된 경제도 재도약할 수 있는 역동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성 없는 공약(空約), 무책임한 흑색선전에 휩쓸리지 말고 정당의 미래비전과 정책, 후보자의 자질 도덕성 등을 꼼꼼히 따져 투표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한 순간 잘못 선택한다면 또다시 4년을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참여와 현명한 선택만이 희망을 만들어낼수 있고 그런 후에야 생산적인 국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