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션…' 교회 무단상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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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내에서 개봉돼 열흘만에 1백52만명이 관람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교회내 무단 상영이 개신교계의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교회나 단체 등에서 불법 동영상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개신교 포털사이트인 갓피플닷컴(www.godpeople.com)은 지난 2일부터 이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14일 오후 2시 현재까지 투표에 참여한 1천2백14명 가운데 64.6%(7백84명)가 이 영화의 불법 동영상을 단체상영한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3.2%(7백67명)는 이 영화의 동영상 단체상영은 "저작권법에 위배되므로 상영해서는 안된다"고 답한 반면 "상업적 용도가 아니라 '은혜'를 나누는 것이므로 용서할 수 있다"는 응답자도 3백6명(25.2%)에 달했다.
이같은 투표 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갓피플닷컴에 댓글을 올리며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정말 보고 싶은데 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형편의 사람들을 위해 교회 입장에서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소원)는 찬성론도 있으나 "은혜를 더 많이 나누려는 것은 좋지만 불법 유통은 잘못"(김은식)이라는 반대론이 우세하다.
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 허인실씨는 "지금까지 불법 상영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것만 7건"이라며 "한국영상협회 등을 통해 불법 상영에 대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