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설비투자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태광 주가는 전날보다 6백원(6.23%) 오른 1만1백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종가 1만5백5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1만원 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갔음에도 이 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및 LCD 수혜주로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배관용 관 이음쇠와 LCD용 설비자재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국내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양철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태광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백2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1만2천원에서 1만3천5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반도체와 LCD용 설비자재 매출이 앞으로 3년 간 연평균 6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광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