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는 철새 3백80여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홍도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1년동안 철새 이동경로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서식하는 철새 3백80종 가운데 53.2%에 달하는 2백2종이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서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종별로는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매 등을 비롯 아비, 흑기러기, 솔개,참매 등 보호야생조류도 다수 관찰됐다. 또 국내에서 관찰된 적이 없는 흰머리바위딱새, 긴다리사막딱새 등도 발견됐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