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6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지하철 3호선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박모(26.여)씨의 발목이 에스컬레이터 계단 틈에 끼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 또 앞뒤 계단에 서 있던 박씨의 어머니 안모(59)씨와 친언니(31) 역시 손잡이와계단 틈에 바지가 낀 채 2~3m를 그대로 내려갔다. 박씨는 "앞 계단에서 내려가던 어머니의 바지가 에스컬레이터 틈에 끼면서 틈간격이 순식간에 벌어져 내 발목이 빠진채 에스컬레이터가 진행했다"며 "지하철공사직원이 오더니 다쳤다고 하니까 오히려 `사람이 지나가는데 비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발목이 10㎝정도 찢어져 인근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뼈에 이상이감지돼 15일 중으로 수술할 예정이다. 에스컬레이터 정비업체측은 에스컬레이터와 손잡이 사이의 틈을 메워주는 `몰딩'부품을 고정하는 나사가 빠지면서 틈이 생겨 안씨의 바지가 말려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비업체 관계자는 "15일을 전후해 한 달에 두 번 정비를 하는데 그때는 아무런이상이 없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