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현재 2천5백명 수준인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오는 2006년까지 5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신규 채용 인력 가운데 1천명 가량은 대학 전공 학점에 관계없이 '소프트웨어 분야에 얼마나 소질이 있는가'만을 따져 선발키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4일 "디지털TV,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 전자제품이 첨단화되면서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잘 개발하느냐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며 "소프트웨어 분야는 창의성과 '끼'가 중요한 만큼 상당수는 전공이나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소질만을 따지는 '소프트웨어 엑스퍼트(전문가) 채용 제도'를 통해 이달 말까지 '소프트웨어 엑스퍼트' 1기생 1백명을 뽑고 하반기 중 2백명을 추가 채용키로 했다. 내년에는 이 제도를 통한 채용 규모를 5백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 제도를 통해 선발된 사원들에 대해 LG전자 기술직능 교육센터인 평택 러닝센터에서 3개월간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시킨 뒤 각 사업본부 연구소로 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전문인력 및 전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상시 채용도 병행해 현재 2천5백명 수준인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2004년 말 3천명 △2005년 말 4천명 △2006년 말 5천명 규모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1만여명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가전제품의 디지털화에 따른 소프트웨어 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관련 인력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