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효과'를 놓고 빙그레와 서울우유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지현을 제품 모델로 거의 동시에 기용한 두 회사 중 어느 쪽이 더 큰 효과를 거둘 것이냐는 것. 전지현을 먼저 기용한 쪽은 빙그레. 이 회사는 지난달 초부터 전지현과 장혁이 출연한 메타콘 신제품 광고를 TV에 내보내고 있다. 전지현의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는 그래픽기법을 통해 메타콘이 두 가지 맛(딸기맛 바나나맛)으로 구성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전지현 광고가 나간 이후 메타콘 판매량이 15% 이상 늘고 있다"면서 "더워진 날씨와 맞물려 전지현 광고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6개월 단발에 5억원을 투입한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한 반응이라고 전했다. 서울우유는 신제품 비요뜨 광고에 전지현을 출연시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요뜨 광고가 나간 이후 하루에 1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일부지역의 경우 물량을 제때 대지 못해 일정 수량씩 배정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지현 효과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면서 "당분간 광고량도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전지현에게 6개월 단발에 3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회사의 전지현 중복 기용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어느 한쪽이 더 큰 효과를 볼 경우 다른 한쪽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 어느 회사가 더 큰 효과를 볼지가 주목거리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