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져 지낸 한 청소년이 미국 대학입학시험(SAT)에서 만점을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ELS에듀가 개발한 교육용 온라인게임 '토익넷'의 고수인 이효석군(17·독학)은 최근 SAT에서 1천6백점 만점을 받아 미국의 5개 명문대에서 합격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SAT 만점을 받은 사람은 이군을 포함해 모두 3명. 이군은 민족사관고등학교를 1년 간 다니다 그만두고 독학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군이 영어실력을 쌓는 데는 영어교육 온라인게임인 토익넷이 한몫했다. 그는 "SAT 만점은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며 "토익넷을 즐기면서 알게 모르게 영어실력이 쑥쑥 늘어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영어고수들과 게임으로 실력을 겨루면서 한수 배우기도 했고 영어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또 "공부를 놀이처럼 즐기다보니 빠른 속도로 엄청난 양의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군은 온라인게임 예찬론자가 됐다. 그는 지난달 재능스스로방송이 주최한 온라인 토익넷 토너먼트 대회 무제한급에서 3연승하는 등 게임고수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미국 명문대에 합격한 이군은 걱정이 늘었다.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지도 못했는데 벌써 1년에 5만달러가 넘는 학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토익넷은 현재 게임포털 게임나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최신 경향의 토익문제를 게이머들이 경쟁하며 풀어가는 에듀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