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내년부터 한국에서 카메라폰 및 LCD의 핵심 부품,비주얼 카오디오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또 삼성전자와 LCD 합작사인 'S-LCD'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LCD TV 공장의 국내 설립을 추진 중이다. 소니의 국내 생산법인인 한국소니전자는 15일 DVD플레이어 부품인 광픽업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대신 카메라폰에 들어가는 CCD(고체촬상소자) 이미지센서와 LCD백라이트를 내년부터 한국에서 생산키로 최근 본사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현재 마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카오디오를 LCD 모니터를 채용한 첨단 비주얼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채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소니전자가 이미지센서와 백라이트를 신규 생산하고 카오디오를 첨단화할 경우 지난해에 비해 20% 낮춰 잡았던 올해 매출 목표 8억달러에서 내년에는 지난해 수준인 1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광픽업 이전으로 올해 6백명 가량 감소하는 계약직 인원도 내년에는 다시 3천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이와 함께 S-LCD가 위치한 충남 아산 탕정에 LCD TV 완제품 생산공장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