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총선 이후 국민 화합을 염원한다는 뜻에서 향토물산전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봄 정기세일 중 매출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자 '총선'을 테마로 활용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이번 행사는 여름을 앞두고 자칫 건강을 소홀히 할 수 있어 전국 각지의 향토식품으로 건강을 챙기자는 메시지가 많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무역센터점 신촌점 미아점에서 '전국 화합의 장터'를 연다. 제주도 석란,전라도 장아찌,경기도 찹쌀순대,강원도 통황태 등 전국 특산물 3백여개 품목을 10% 할인 판매한다. 현대는 개나리 국화 동백 등 각 지방을 상징하는 '도화(道花)'로 행사장을 꾸몄다. 또 돌하르방 감귤나무 황태덕장 등 전국 각지의 명물을 한 곳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장경주 상품본부장은 "총선 이후에는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본점과 영등포점에서 전국 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향토물산전 행사를 준비한다. 신세계 영등포점에서는 23일부터 29일까지 '봄맞이 전국 미각기행전'을 갖는다. 충남 보령의 오징어젓 창란젓 등 다양한 젓갈을 1백g에 1천5백∼2천5백원에 판매한다. 경남 통영 특산물로 전통누비를 활용한 덧버선(6천원),직녀베개(3만원),전남 여수산 김장아찌 민어포볶음(1백g 1천5백∼3천8백원) 등도 마련했다. 또 신세계 본점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충청도 특산물전'을 개최한다. 활꽃게 주꾸미 오골계 수삼 누에 녹용 한산모시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9일 '팔도의 신데렐라 고객을 찾습니다'란 이름으로 이벤트를 연다. 5만9천∼17만8천원짜리 샌들과 숙녀화 10켤레를 전시하고 선착순으로 신발을 신어봐 발에 맞으면 무료로 증정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