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프로골퍼들이 잇따라 한국에 온다. 다음달 대회에 출전하거나 자신이 설계한 골프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하는 골퍼는 그레그 노먼(49·호주) 프레드 커플스(45·미국)등 외국선수와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박세리(27·CJ) 등이다. 또 오는 9월에는 세계남자골프 랭킹 3위 어니 엘스(35·남아공)와 장타자 존 데일리(38·미국)가 한국에 온다. 프로통산 68승을 거뒀고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백상어' 노먼은 다음달 10일 한국에 와 자신이 설계한 제이드팰리스CC(강원도 춘천시 남산면)를 돌아본다. 이 골프장은 올해 개장목표로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노먼은 11일 중국으로 떠나 13일 열리는 유럽·아시아PGA투어 BMW아시안오픈에 출전한다. 박세리는 5월14일 시작되는 MBC-엑스캔버스 여자오픈골프대회에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주최측은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박지은(25·나이키골프)에게도 출전의사를 타진했으나 성사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장갑을 끼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으로 유명한 커플스와 최경주는 5월20∼23일 열리는 SK텔레콤오픈에 나가기 위해 한국에 온다. 40대 중반인 커플스는 지금도 미PGA투어에서 드라이빙거리 랭킹이 12위(평균 2백96.2야드)일 정도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셸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최경주는 BMW오픈에 출전한 뒤 한국에 들어와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경기력을 보여준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1타차로 2위를 차지한 엘스는 9월9∼12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한국오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엘스는 현재 미PGA투어 MCI헤리티지에 출전중인데 함께 참가한 나상욱(21·엘로드)에게 한국오픈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고 한다. 데일리는 지난해 챔피언 자격으로 한국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