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정도의 의석으로 1당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선전,1백20여석 정도를 획득해 열린우리당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열린우리당은 60% 정도 진행된 개표결과 전국 2백43개 지역 중 1백30여개 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비례대표를 포함,1백5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수도권과 충청,호남지역에서 초강세를 보였고 영남 일부지역에서도 당선자를 냈다. 한나라당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1백20여석을 확보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여석 안팎을 차지했다. 특히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최초로 원내 진출에 성공,본격적인 보혁대결의 시대를 열게 됐다. 수도권과 일부 충청,호남지역 선거구 등 20여곳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열린우리당과 민주·자민련 후보들이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어 막판 의석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당체제가 정립됨에 따라 향후 대결정치를 청산하고 상생의 정치를 복원해낼지 주목된다. 또 이번 선거가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앞두고 치러졌다는 점에서 탄핵안 처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전체 2백73석(비례대표 포함) 중 한나라당이 1백33석,민주당이 1백15석,자민련이 17석,민국당이 2석,무소속 및 군소정당이 6석을 각각 차지한 바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