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부부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5번으로 일찌감치 금배지를 확보한 이경숙씨(51)의 남편 최규성씨(54)가 같은 당으로 김제ㆍ완주 선거구에서 당선됨에 따라 부부가 함께 국회에 등원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최 후보는 대통령 탄핵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이 후보는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상위순번을 받아 무난히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했다.


최 후보는 사업가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김제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지낸 이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창당 때 공동의장으로 스카우트된 영입케이스다.


최 후보는 "지역발전은 물론 현안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며 "하나보다는 둘이 좋듯이 우리 부부가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당내 역할도 강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고속전철 개통으로 상황이 바뀐 만큼 김제공항 건설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그 자리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또 "아내는 여성 전문가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권익향상에 앞장서고 나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지역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등원 후 역할 분담론을 밝혔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