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업계에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하나로통신은 재경부문장에 재미교포인 제니스 리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재무담당 부사장(43)을 내정했으며 다음달 초 첫 출근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제니스 리 CFO 내정자는 지난 2000년 중장비업계 최초의 여성 재무담당 임원으로 선임돼 관심을 끌었던 인물.


1983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와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원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다.


대우중공업 미주본사를 거쳐 98년부터 볼보코리아에서 근무해 왔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윤창번 사장이 CFO 적임자를 찾기 위해 30명 이상의 후보와 면접한 끝에 제니스 리가 최적의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영입하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재무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리 내정자의 등장은 KT 재무관리실 IR담당 팀장인 조화준 상무와 최근 20대 첫 임원으로 선임돼 관심을 끈 SK텔레콤 CI태스크포스팀장 윤송이 상무 등과 함께 통신업계의 약진하는 여성파워를 실감케 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