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말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3기 의장 출신 총선 출마자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모두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7년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인영 후보는 서울 구로갑에서 당선됐고 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 후보는 서울 강북갑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3기 의장인 임종석 의원은 재선됐다. 87년 '6월항쟁' 직후 결성돼 93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으로 간판을 바꾸기 전까지 전대협은 반미ㆍ통일운동을 주도했었다. 1∼3기 의장 외에도 '전대협 세대'로 분류되는 학생운동권 출신 후보 8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해 곳곳에서 당선됐다. 88년 전대협 연대사업국장을 지낸 백원우 전 청와대행정관(열린우리당)은 경기 시흥갑에서,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1기 부의장을 지낸 우상호 후보(열린우리당)는 서울 서대문갑에서 각각 승리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