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국제전화 사업자인 데이콤이 강남사옥과 하나로통신 주식 등 회사 재산을 팔고 유상증자를 실시해 1조3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올해 안에 1조원 이내로 줄인다. 또 내년 1월 시내전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LG그룹 차원에서 휴대인터넷 사업을 추진한다. 정홍식 데이콤 사장(사진)은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업 추진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9백억원대의 강남사옥을 팔고 하나로통신 주식도 팔고 상반기에 2천5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올해 안에 차입금 4천억원 이상을 갚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차입금을 줄여 이자부담을 덜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통신·방송 융합,유·무선 통합,유비쿼터스 등으로 표현되는 시장환경 변화는 데이콤에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앞으로 3∼4년간 추진할 신사업 구상을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데이콤이 최근 정보통신부에 시내전화 사업자 허가 신청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오는 10월 LG그룹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시내전화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뒤 내년 1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항간에 나도는 합병설 매각설에 대해서는 "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을 합병하거나 매각한다는 소문,LG그룹 내 통신소그룹으로 만든다는 소문 등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