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은 올해 중소기업의 부실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16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11개 시중ㆍ국책은행 행장들은 "신용카드 부실로 개인들의 구매력이 떨어져 음식숙박업 및 소호(SOHO) 대출 부실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이에 따라 각 은행이 중소기업 워크아웃 전담팀을 구성하고 채무재조정과 출자전환을 비롯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 부실 문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장들은 그러나 카드 부실은 아직도 위험성이 높지만 고비를 넘기고 수습 단계에 들어갔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은행장들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오는 7월부터 시행돼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게 됐지만 자산운용을 전담할 등기임원을 별도로 두도록 한 규정이 부담이 될 것을 우려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