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16일 2백50만주를 신규 매입하는 등 제일모직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초보다 6%포인트 늘어난 32.72%로 불어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UBS 창구를 통해 4만여주를 매입, 19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제일모직 지분 5.12%를 지난 9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2분기를 바닥으로 각 부문의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의 관심을 끄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분야인 전자재료사업의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위원은 "지난해 8백96억원에 불과했던 전자재료 분야의 매출액이 올해 1천5백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도광판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와 같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경우 지난 2년간의 주가 조정을 끝내고 새롭게 재평가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제일모직 주가는 전날보다 2.16% 하락한 1만8천1백50원으로 마감됐지만 지난달 초 이후 13.7% 오른 상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