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29일∼5월5일) 기간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방한할 것으로 예상돼 관광업계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 최대 여행사인 일본교통공사(JTB)가 최근 `골드위크 기간 해외여행동향'을 조사한 결과 한국행 여행객이 6만8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맹위를 떨쳤던 작년 동기에 비해 60.5% 증가한 규모다. 또 한국이 중국(5만4천명)을 따돌리고 가장 인기있는 해외 여행지로 꼽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처럼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자 호텔업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인 고객 비중이 높은 롯데호텔과 워커힐호텔 등은 골든위크 기간 객실 예약률이 이미 90%를 넘어섰고 나머지 호텔들도 대부분 평소보다 예약이 10∼20% 늘었다. 호텔 면세점들도 골든위크 특수를 겨냥해 일제히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면세점은 서울점과 월드점 등 5개 매장에서 16일부터 5월5일까지 `해피 패밀리 대바겐 세일'을 진행한다. 각종 명품 의류와 화장품, 핸드백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해준다. 이 면세점은 일본인에게 인기가 높은 탤런트 배용준을 모델로 내세워 현지에서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으며, 구매 고객에게 배용준 사진 엽서 2장씩을 준다. 워커힐면세점도 16일부터 5월말까지 `땡큐 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업계도 특수를 반기고 있다. 롯데관광의 경우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예약이평소보다 30% 이상 늘었으며 지금도 계속 예약이 밀려들고 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일본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골든위크에는 평년보다 관광객이 10% 정도 늘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든위크는 녹색의날(4월29일), 헌법기념일(5월3일), 국민의휴일(5월4일), 어린이날(5월5일) 등 공휴일이 이어지는 일본 최대 연휴로 매년 50만명 안팎이 이 기간해외여행을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