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적성에 딱맞는 직업은 ‥ '13세의 헬로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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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뭘 시킬까.
모든 부모의 관심사다.
아이의 적성을 몰라 답답하거나 스스로 장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면 '13세의 헬로워크'(무라카미 류 글, 하마노 유카 그림, 강라현 옮김, 이레)를 함께 읽는 게 좋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진로선택과 직업 세계 가이드북.
과학과 자연, 창작과 표현, 스포츠와 놀이, 여행과 외국생활 등으로 나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5백가지의 직업을 자세히 소개한다.
13세는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턱.
이 책은 그 입구를 환하게 비추는 전조등이다.
저자는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이자 영화감독, 공연기획연출가, 스포츠 리포터, TV토크쇼 사회자, 라디오DJ, 화가, 사진작가, 세계미식가협회 임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땅 위에서 사람과 나뭇가지의 그림자가 흔들리는 것을 봤을 때 나도 모르게 마음을 뺏기고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모양에 민감한 아이'라면 영화 관련 일이 적성에 맞는다고 조언한다.
불꽃과 연기를 좋아한다면 화산학자나 소방관, 불꽃놀이 전문가, 양초 공예가, 특수효과원, 발파기사 등의 직업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한다.
낯선 것에 호기심이 많으면 관광여행 기획자나 여객선 승무원, 취재 코디네이터, 여행 작가, 해외생활 컨설턴트 등이 관심 분야.
마술사가 되고 싶으면 '한국마술협회'나 '알렉산더 매직' 등 사설 마술학교 오디션을 통해 입문할 수 있다는 등 한국 실정에 맞도록 재편집했기 때문에 유용하다.
앞으로 7~10년 후의 직업 변화와 유망한 직종, IT(정보기술)사업, 환경비즈니스, 바이오 산업 등의 미래까지 구체적으로 펼쳐보인다.
최근 인간 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 화가 황주리씨, 개그맨 전유성ㆍ박준형씨, 등반가 엄홍길씨, 건축가 김원철씨 등의 전문가 에세이 10편이 앞부분에 실려 있어 더욱 흥미롭다.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에너지를 긍정적인 호기심과 흥미로 확산시킨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일깨워 준다.
4백16쪽.
2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