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리더들의 지혜 '현대 비즈니스서 부활' ‥ '위대한 리더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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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고된 여행을 마다하지 않았던 사도 바울과 1년 내내 생산현장을 찾아다니며 4천여 명의 직원을 직접 만나는 네슬레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브라벡레마스.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우상 대신 하나님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가졌던 다니엘과 집집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로 작동되는 컴퓨터가 있는 세상을 목표로 삼았던 빌 게이츠.
'위대한 리더십의 최강자들'(로린 울프 지음, 최종옥 옮김, 영진닷컴)은 이처럼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리더십의 성공사례와 현대 기업 경영자들의 리더십을 비교·설명한다.
예수와 모세, 다윗, 솔로몬, 베드로, 욥, 바울 등 성경의 인물과 잭 웰치, 빌 게이츠, 워렌 버핏, 하워드 슐츠 등 현대 기업의 CEO들이 나란히 등장한다.
저자는 리더십의 덕목을 정직과 신실성, 목표 의식, 친절과 긍휼, 겸손, 커뮤니케이션, 성과 관리, 팀 계발, 용기, 정의 실현, 리더십 계발 등의 10가지로 정리한다.
그리고 이런 덕목별로 뛰어났던 고금(古今)의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구약의 욥은 양 7천마리, 낙타 3천마리 등 전 재산과 일곱 딸, 일곱 아들을 다 잃고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우리가 누리는 복도 하나님께 받았는데, 어찌 재앙이라고 못받는다 하겠소?"라고 아내를 달랬다.
신실한 리더의 본보기다.
지난 87년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직원들에게 고객을 피하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상담하게 했던 에머리투스의 존 툴리 회장, 타이레놀의 캡슐에 미량의 독성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이를 폐기처분한 존슨앤존슨의 전 CEO 제임스 버크 등은 욥에 비견된다.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중 '목표'의 모범 사례로는 다윗과 솔로몬이 등장한다.
이들은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백성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끌어냈다.
하루에 트랙터 5대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20일만에 8백대를 생산해낸 스프링필드 리매뉴팩처링의 잭 스택, 일부 마니아들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던 때에 컴퓨터 대중화를 목표로 삼아 실현한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등도 목표가 뚜렷한 CEO로 꼽힌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겸손함이 낳은 결과와 커뮤니케이션의 힘, 탁월한 성과경영과 팀 계발, 확신에 찬 용기의 필요성과 정의 실현 등의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덕목을 가장 완벽하게 갖췄던 리더는 누구였을까.
물론 예수 그리스도다.
성경의 내용을 반추하며 리더십의 덕목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백82쪽, 1만5천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