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日 '디지털전쟁' 가열 ‥ 쫓고쫓기는 순위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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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부품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일본 기업과의 시장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초반 일본 도시바로부터 플래시 메모리 기반 기술을 이전 받은 후 과감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실행, 플래시메모리 시장점유율에서 지난해 19.4%를 차지, 1위로 올라섰다.
그 다음은 미국 FASL, 도시바, 인텔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약 6천7백억엔으로 매출 규모가 비슷한 일본의 NEC 후지쓰에 비해 3배 이상 많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액정패널 부문에서도 한국의 LG필립스(21.1%)와 삼성전자(19.6%)는 나란히 1,2위를 기록, 세계 1위였던 일본 샤프(6.0%)를 큰폭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분야에서도 일본 업체들을 맹추격 중이다.
2002년만 해도 일본 기업들이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으나 삼성SDI가 지난해 2위로 뛰어올라 선두인 후지쓰히타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를 뒤쫓고 있다.
LG전자도 4위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그동안 한국 기업에 핵심 기술을 지나치게 많이 유출했다고 반성, 특허 및 기술 노하우의 보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후지쓰가 이달 초 삼성SDI를 미국과 일본 법원에 동시에 제소한 것도 일본 기업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