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에서 과반의석수를 확보한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철회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16일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대로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철 헌재소장은 이날 정치권의 메시지를 판결에 참고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주선회 주심 재판관도 탄핵 심판을 예정대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으로 탄핵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어느 정도 내려져 헌재가 이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우세하다. 대통령 대리인단측 문재인 변호사는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변론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헌재가 이번 총선 결과를 존중해 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