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골프] 필드컨디션 최상…녹색 감동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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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의 후쿠오카는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도시 특유의 매력이 있다.
쇼핑몰, 대형 백화점이 즐비한 번화가가 있고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극장가와 유흥가도 있다.
이 도시는 스포츠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연고팀이 있으며 매년 가을에는 스모경기가 개최된다.
후쿠오카는 골프에도 적지다.
연평균 섭씨 17도의 온화한 기후에 강우량도 적당해 잔디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뛰어난 필드 컨디션을 자랑한다.
후쿠오카의 우베72CC는 일본 10위 안에 드는 명문 골프장.
우리에겐 최경주 선수가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던 시절 우승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75년 10월 재단장해 오픈했으며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
우베72CC는 각 18홀의 만년이케 동ㆍ서코스, 에바타이케 코스, 아지스 코스로 구성돼 있다.
만년이케 동코스는 전체 길이 6천9백38야드로 연못을 둘러싸듯 펼쳐져 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연못 주변과 남성미 넘치는 레이아웃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만년이케 서코스의 총 길이는 6천8백76야드.
그린을 넓게 설계한 우아한 구릉코스로 여성과 장년층에 호평받는 평지코스다.
고저차가 거의 없고 지형 변화도 적은 편이지만 연못과 벙커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레이아웃으로 전략적 골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동코스의 서쪽을 넓힌 구릉지대에 조성한 덕에 비교적 쉽고 페어웨이도 넓어 마음 편히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다.
에바타이케 코스는 6천9백81야드.
디자인의 마술사라 불리는 본헤기씨가 설계했다.
넓은 부지와 풍부한 자연을 살린 레이아웃이 돋보이며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지스 코스는 7천1백15야드.
코스 길이가 긴 만큼 파를 73으로 설정했다.
1960년에 이 골프장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숲속을 지나는 이 코스에선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세월의 품격이 느껴진다.
골프장에 딸린 우베 아지스 스파호텔은 작열하는 태양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편안한 한때를 즐길 수 있어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주변 볼거리로는 높이 2백34m의 후쿠오카타워, 후쿠오카 6대 영주의 별장이었던 유센테이 공원, 1195년 건립된 일본 최초의 선사 쇼후쿠지 등이 있다.
또 후쿠오카 앞바다에 떠 있는 섬 시카노시마의 시오미공원에 올라서면 3백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바다풍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여름이면 해수욕을 비롯해 요트,윈드서핑 등 해양스포츠의 천국으로 변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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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우베72CC의 캐디피는 4천95엔, 캐디팁은 6백엔 정도로 포백 시스템으로 운용하고 있다.
만년이케 동코스에서는 전동카트를 사용할 수 없다.
다른 코스의 4인승 전동카트 렌털 비용은 1인당 2천1백엔이다.
클럽은 18홀 기준으로 3천1백59엔에 빌릴 수 있다.
인터파크여행(02-311-6911)은 54홀 플레이하는 3일짜리 후쿠오카 우베골프 상품을 8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