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할인점 '알디' 월마트에 도전장..良質상품 초저가 판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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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할인점 알디(Aldi)가 '제2의 월마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알디는 소수 양질의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유럽 대륙을 넘어 미국 시장마저 넘보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6일자)는 "91년 역사를 자랑하는 개인기업 알디가 고속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월마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알디는 '월마트보다 더 월마트적인' 기업으로 유명하다.
직원 채용과 광고를 최대한 자제하는 방법으로 매장 운영비를 줄이는 대신 상품가격은 그 어느 할인점보다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
월마트 등이 15만개의 상품 목록을 갖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알디는 7백개 상품만을 판매한다.
제품 종류를 한정시킴으로써 그만큼 가격과 품질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는 얘기다.
알디는 네슬레 니베아 등 유명 상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생산업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들여온 상품에 자체 브랜드를 부착,가격을 최대한 낮추고 있다.
10달러짜리 냉동피자를 알디에서는 3달러만 지불하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디가 판매하는 식품류를 이용한 요리책이 독일 내에서 1백만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을 정도다.
이 회사는 은행 빚이 없다.
철저한 현금 위주 전략을 펼쳐 재무구조가 그 어느 기업보다 튼튼하다.
시장조사 업체인 GfK는 "독일 국민 89%가 지난해 알디 할인점에서 최소한 한 번씩은 쇼핑을 했다"며 "견실한 경영으로 알디는 지멘스 BMW에 이어 독일에서 세번째로 존경받는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