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대의 토털 솔루션을 갖춘 세계 유일의 반도체 업체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MIT대에서 '미래 IT(정보기술)시대의 반도체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은 차별화한 D램 및 고기능 플래시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다양한 신물질 및 신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시대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메모리 부문도 3∼4년 내에 세계 정상급으로 도약해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포트폴리오를 갖춘 세계 유일의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 사장은 "지난 20여년간 IT시장을 이끌던 PC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 및 디지털가전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다"며 "제3세대 휴대전화가 본격화되는 2005년부터는 모바일 제품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연 후 황 사장은 토머스 매그넌티 MIT공대 학장 및 교수들과 면담을 갖고 나노기술을 비롯한 반도체 공정기술 분야에 있어 삼성전자와 MIT 공대와의 산·학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MIT 특강에 앞서 황 사장은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주 청사에서 모교인 매사추세츠 대학(University of Massachusetts)이 수여하는 '최우수 동문상'을 수상하고 특별강연을 가졌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