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닥시장 내 인터넷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이들 주가도 실적에 대한 시장 평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대장주인 NHN과 국내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이 20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네오위즈도 22일로 일정이 잡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지식발전소도 빠르면 이번주에 1분기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NHN의 경우 예상처럼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네오위즈와 다음은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NHN의 1분기 매출(5백7억원)과 영업이익(1백78억원)이 직전 분기보다 각각 10.9%와 31.9%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의 매출(4백41억원)과 영업이익(1백10억원)은 각각 6.0%와 10.3% 증가해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다음의 순이익(53억원)은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43.4% 줄어든 것으로 LG증권사는 추정했다. 네오위즈의 매출(2백28억원)과 영업이익(58억원)은 전분기보다 각각 6.2%와 23.4%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가 있었던 점에 비춰보면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가 NHN에는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네오위즈와 다음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1분기 실적부진이 이미 주가에 상당폭 반영됐고 하반기로 갈수록 신규사업 성과도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가 싼 네오위즈와 다음을 선취매하는 전략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