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값이 각 단지별로 차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재건축 예정단지들은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 아파트는 하락이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무조건 아파트 투자에 나설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강남권 1백35개 주요 단지의 최근 한달간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48개 단지는 상승했고 40개 단지는 0∼1% 정도 소폭 상승,47개 단지는 하락 내지 보합세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강남권이라도 전체의 3분의 1 정도는 집값이 빠지거나 현상유지에 머물고 있다. 단지별 가격변동률은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10.2%),상일동 고덕주공3단지(7.5%),고덕동 시영현대(7.1%),개포동 현대1차(6.7%)순이었다. 값이 많이 오른 단지들은 대부분 오래된 단지들이어서 재건축 추진이 가격상승 재료로 적용했다. 반면 값이 내린 단지 가운데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아이스페이스가 최근 한달간 4.9%가 빠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구 도곡동 삼호·경남·삼익아파트, 강동구 둔촌동 동아 및 라이프아파트, 송파구 가락동 우성2차 및 쌍용1차아파트 등은 변동률이 0%로 한달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