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주'의 힘.. 최고가 잇따라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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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굴뚝주'들이 모처럼 힘을 내고 있다. 1분기 실적호전 등의 재료를 가진 의류 음료 장비업체 등이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들 '굴뚝주'는 주가 재평가에 따른 추가 가격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이 최근 단기급등하면서 이들과의 가격격차를 벌려 놓았기 때문이다. 코스닥기업 중 주가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비(非)IT주'로는 한우티앤씨 매일유업 태웅 코메론 네티션닷컴 등이 꼽힌다.
◆모처럼 힘 받는 '굴뚝주'=올 들어 코스닥시장은 반도체 장비·부품주, 휴대폰부품 관련주, LCD관련주 등 삼성전자 실적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IT 업종이 이끌어 왔다.
그러나 '굴뚝주' 중에서도 매출과 당기 순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실적호전 외에도 적지 않은 국내외 호재를 갖고 있어 재료의 주가반영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관심을 끄는 제조업체들은 업종 대표주이면서 확실한 턴어라운드 종목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며 "이들은 내수주가 많아 향후 국내경기가 회복되면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실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싼 제조업체들을 눈여겨 보라"며 "재무구조 등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주가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면 소외주나 저평가주들이 일차적인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떤 업체 주목받나=중장비 제조업체인 한우티앤씨는 지난해 말부터 업황이 좋아지면서 관심주로 떠올랐다.
중국에서 일고 있는 건설붐의 수혜주로 인식되면서 증권사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은 최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6.30%로 높은 편이다.
태웅 뉴인텍 등은 최근 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유단조 전문업체인 태웅은 수주량 증가와 제품단가 인상 등에 힘입어 올해 예상 매출액을 당초보다 1백억원 많은 1천억원대로 늘려 잡았다. 2월 말 2천2백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16일 3천1백20원까지 상승했다.
가정용 콘덴서를 만드는 뉴인텍도 지난 16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천1백10원을 기록했다. 중국법인의 매출 신장세와 잉여시설 처분 때 예상되는 특별이익 등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 40억원으로 흑자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내수경기 회복 때 대표적인 수혜주로 예상되는 의류업체인 네티션닷컴, 웰빙 테마 관련주로서 계절적 수혜주로 꼽히는 매일유업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업체로 지적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