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유럽 전략 차종인 클릭 라비타 싼타페 등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올 유럽 수출 목표를 33만대에서 35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지난 1·4분기 중 8만1천9백2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1977년 현대차가 유럽에 진출한 이후 최대 실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규모다. 회사측은 유럽에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2.1%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차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향상된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유로 2004'공식 후원사로 유럽에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슬로바키아 현지공장 착공을 계기로 올해 유럽시장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62.8% 늘어난 25만5천대로 높여 잡았다. 최근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함에 따라 현지 고객 취향에 맞는 신차종을 적기에 투입하면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유럽형 경차 '모닝'을 선보인 기아차는 다음달 중 쎄라토,하반기에 소형 SUV인 'KM(프로젝트명)'등 신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작년보다 두배 가량 증가한 7천여대의 뉴렉스턴을 유럽지역에 내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19일 스페인에서 SU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딜러와 언론인을 대상으로 런칭 행사를 갖는다. 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5개의 현지 딜러와 1백여명의 기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쌍용차는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그리스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차례로 시승행사를 개최,차량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