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일본 등 6개국이 4백억달러(약 50조원) 규모의 중국 원자력발전소 건설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18일 중국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심각한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올해 원전 4기를 발주하는 것을 포함, 오는 2020년까지 모두 24∼28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원전 1기당 20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건설비용을 감안할 때 올해 발주물량만도 80억달러, 향후 15년간 4백억달러 규모의 물량이다. 중국은 올해 새로 발주하는 4기의 원전 입찰과 관련,내년 건설계약을 목표로 오는 6월께 입찰안내서(ITB)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 미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일본 등 6개국이 50조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한국은 두산중공업과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전연료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 원전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컨소시엄은 중국 시장을 선점, 향후 원자력발전소 건설 물량이 쏟아질 동남아 시장까지 장악한다는 구상이다.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은 중국이 현재 운영 중인 저장성 친산 원전 3호기에 기자재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총력전을 펴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ㆍ정태웅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