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8일 중국 방문을 위해 전용 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했으며, 이번 주중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을 출발, 신의주를 거쳐 중국 국경도시 단둥에 도착한후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다음 행선지는 랴오닝성 성도 선양이나 다롄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베이징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경제난의 활로를 찾기 위해 북한식 개혁ㆍ개방을 모색중이며, 선양과 다롄을 모델로 삼고 있다. 단둥에는 이날 오후 9시께부터 기차역과 역주변 철교의 통행이 완전 통제되는 등 경비가 삼엄해졌고, 중국 외교부 관리 등이 대거 몰려 김 위원장을 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동북지방을 둘러볼 경우 20~22일께 베이징에 도착, 후진타오 주석과 상견례를 갖고 첫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한동안 소원했던 북ㆍ중 우호관계를 회복하고 중국의 대북 경제 및 에너지 지원 방안 북핵 6자회담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