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나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조정을 보이고 있다.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우려 탓이다. 하지만 제비 한 마리가 봄을 가져올 수 없듯이 3월 한달의 고용지표로 금융정책의 핵심인 금리정책을 바꿀 수는 없다. 금리는 고용지표만을 보고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의 가계부채가 사상최고인 상태에서 금리를 올리면 내수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선거를 앞둔 조지 W 부시 정권에서도 서둘러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 미국의 3월 일자리 수는 최근 4년 내 가장 크게 늘었다. 하지만 실업자의 평균 실직기간은 20개월대로 여전히 20년래 최고치이고,주당 근로시간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금융정책의 변화가 우려되지만 과거추세를 보면 금리상승기와 미국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입기는 서로 일치한다. 10%대의 초고성장으로 경기과열 논쟁을 불러일으킨 중국도 연이어 지준율을 높이고 있지만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국가의 잉여 외환보유고로 미국 국채를 사는 '달러 리사이클링'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환율의 급격한 변화가 없어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IT업체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IT산업구조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운스트림의 형태로 돼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이어갈 수 있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IT산업 다운스트림에 있는 IT 장비·부품업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및 LCD장비,소재업체,핸드폰 관련 부품업체,인쇄회로기판업체 중에서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주식을 골라 산다면 충분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