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및 구소련 지역 경제가 올해 4.9% 성장,6년 연속 전례없는 활발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유럽 다국적 기구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18일 발표한 역내 27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특히 다음달 1일 유럽연합(EU)에 공식 가입하는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8개국은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3.7%)보다 높은 4.3%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 이들 전지역에서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의 5.6%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공업생산 의존도가 높은 구소련지역에서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작년 7.6%에서 5.6%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등 신규 EU 회원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BRD는 석유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장기간 구조조정을 치르느라 개혁피로증후군과 현실도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 이 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는 지속적인 경제구조개혁과 공적자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제시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