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우리증권의 지분 1백%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증권 지분 52.71%를 갖고 있는 우리금융은 우리증권의 나머지 지분 47.29%를 추가로 확보, 지분율을 1백%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추가 지분 확보방법으로는 현금을 주고 공개 매수하는 방안과 우리금융 주식과 교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우리금융이 우리증권을 1백% 자회사로 만들려는 것은 금융감독원이 회계의 투명성 등을 이유로 이를 권고하고 있는데다 자체적으로도 대형 증권사 인수시 합병 필요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중 1개를 인수하게 되면 우리증권과 합병이 필수적이고, 원활한 합병을 위해선 우리증권 지분 1백%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지주회사인 우리금융과 자회사인 우리증권이 거래소시장에 동시 상장돼 있는 것은 모순이라며 효율적인 회계처리를 위해서도 우리증권을 1백% 자회사로 두도록 권고했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증권의 지분 1백%를 확보하는 방안을 최근 상임이사회에 보고했으나 시기와 방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른 증권사를 인수할지 여부도 하나의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3개 증권사중 1개 증권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너무 비싼 가격은 곤란하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값이 터무니없이 비쌀 경우 우리증권을 자체적으로 대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