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 가격이 국내 주가보다 낮아 주가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된 삼성전자 DR가격은 지난 주말(16일) 58만8천2백72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서울증시의 같은 날 종가인 59만4천원보다 0.96% 낮은 가격이다.


삼성전자 DR 가격은 이달 초만 해도 원주보다 2∼3%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으나,지난 8일부터 낮아졌다.


국내 가격은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지만 해외에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결과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DR 가격의 저평가는 외국인들에게 국내주가 수준이 높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경험적으로 볼 때 해외 DR 가격이 일정기간 약세를 보이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조정을 받거나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자사주 매입이나 실적호전이란 호재가 삼성전자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제한적 효과만을 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