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10대 그룹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이들 10대 그룹에 대한 외국인 보유주식규모는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된 1998년말과 비교할 때 9배 가까이 급증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공기업과 LG그룹 제외)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지난 16일 현재 95조1천1백54억원으로 지난 98년말 10조6천9백22억원에 비해 7백89.58%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이 기간 중 30.23%에서 50.82%로 높아졌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외국인 비중이 57.03%로 가장 높고 현대자동차 47.23%,SK 41.64%,한진 27.71% 등의 순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이 61.46%로 가장 높았다. 10대 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1백87조1천5백2억원으로 98년말의 35조3천6백91억원에 비해 5.3배로 급증했다. 그룹별로는 14개 계열사가 상장된 삼성그룹이 이 기간에 5백15.91% 늘어난 1백22조3천8백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대 그룹 전체 시가총액의 65.3%를 차지하는 규모다. 삼성그룹에 이어 SK그룹(11개사 상장)이 2백64.25% 증가한 28조1천4백16억원으로 2위,현대자동차그룹은 1천1백60.02% 급증한 23조8천2백95억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