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갑작스러운 금리인상에 따른 세계금융시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 사전에 금리인상 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21일 발표할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가장 큰 역할은 시장에 정책의도를 가능한 명확히 전달해 갑작스러운 기대변화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미 FRB가 예고 없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세계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또 유럽의 경기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일본경제는 계속해서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여왔지만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지만 경기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보다 긴축적인 거시경제 정책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아시아의 신흥국가들은 세계경상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유연한 환율정책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MF의 이번 보고서는 때마침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의회증언과 같은 날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증언은 최근 미국의 강한 경기회복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정책방향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8월 FRB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가량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IMF는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4.6%에 달할 것이며,2005년에는 4.4%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