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그룹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는 상장 자회사인 농심과 율촌화학에 대한 지분율이 50%로 확대될 때까지 장내에서 주식을 계속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농심홀딩스 관계자는 19일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등 외부로부터 경영권 위협 가능성이 있어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키로 했다"며 "지분취득은 장내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홀딩스는 지난해 6월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후 농심과 율촌화학 지분 30.82% 및 30.95%씩을 각각 취득,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그러나 농심의 경우 최근 외국계 펀드의 적극적인 매입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27%에 육박,최대주주 지분율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펀드중에선 노이버거가 지난달 4만5천여주를 추가 취득,지분율 9.20%로 3대주주로 부상했다. 농심홀딩스 관계자는 "농심과 율촌화학 지분을 추가로 20%정도씩 장내에서 사들이려면 상당한 자금이 소요된다"며 "회사내 유보금과 매년 발생되는 이익금 등으로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홀딩스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 16일 자회사인 율촌화학 주식 1백89만9천여주를 장내에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취득금액은 당시 율촌화학의 종가 기준으로 1백33억원에 달한다. 취득이 끝나면 농심홀딩스의 지분율은 38.61%로 확대된다. 농심홀딩스의 이같은 결정이 호재로 작용,율촌화학 주가는 이날 2.42%,농심홀딩스는 1.38% 올랐다. 하지만 농심은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약보합에 머물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