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삼보컴퓨터 주가는 전날보다 2.59% 오른 5천1백50원에 마감,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1주동안 30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이달들어서만 70여만주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표현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삼보컴퓨터가 노트북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구축해가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부터 국내 PC(개인용 컴퓨터)시장의 '턴 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PC 시장의 수요는 전년보다 6.1% 증가한 3백45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트북 시장은 1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삼보컴퓨터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지난 8일 3천만달러 규모의 해외자금을 유치하는 등 노트북 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10% 수준인 국내시장 점유율을 20%대까지 확대해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2조7천6백억원)과 영업이익(4백80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23.9%와 39.1%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BS 수능 강의에 따른 수혜와 코리아네트 등 계열사들의 흑자전환이 예상돼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거론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